[스크랩] [환상의 섬 그곳- - -] 원시 자연미 오롯이 간직 싱그럽고 대견한 `동해의 보석`-동해 울릉도 독도 (2)
[별책부록|환상의 섬 그곳…] |
원시 자연미 오롯이 간직 싱그럽고 대견한 ‘동해의 보석’ 동해 울릉도 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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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에 올라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진짜 원시림’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육지에 ‘마지막 원시림’ ‘처녀림’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천연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한 숲에 상투적으로 붙이는 수사일 뿐이다. 실제로 태곳적부터 한 번도 훼손되지 않고 천연의 상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숲은 오직 성인봉 원시림(천연기념물 제189호)뿐이다. 그 숲의 원시적 자연미에 미쳐서 성인봉을 제 집 드나들 듯 오르내리는 육지 사람도 적지 않다. 마지막으로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본다. 험준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 가운데에는 아예 육로로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도 적지 않다. 도동항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섬을 한 바퀴 돌아오는 해상 유람선 일주 코스의 운항거리는 약 41km인데, 소요시간은 1시간40분~2시간20분이다. 오랫동안 금단(禁斷)의 섬이었던 독도는 2005년 3월 24일 이후 일반인 관광이 허용됐지만, 울릉도에서 뱃길로 87.4km 떨어진 독도 땅을 밟아보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바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데다, 울릉도와 독도 간 항로는 늘 파도가 높은 편이라 여객선이 출항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 배가 독도에 근접했더라도 독도선착장 주변 높은 파도와 너울 때문에 접안하지 못하고 되돌아오기 일쑤다. 독도 땅을 밟아보려면 그야말로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독도선착장에서의 체류시간은 30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독도는 천하절경이다. 유리처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도 아름답고, 파란 바다 위에 각양각색으로 솟아오른 기암괴석도 장관이다. 절묘한 형상의 장군바위, 숯돌바위, 삼형제굴, 탕건봉 등이 서 있는 바다는 해양조각공원 같은 느낌을 준다. 동도 계단길이 시작되는 지점 앞쪽에는 아담한 몽돌해변이 있다.
선착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독도는 천하절경 어느덧 허락된 30분이 지나고, 다시 선착장을 빠져나온 배는 독도와 약 100m 거리를 유지하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섬 전체를 한 바퀴 선회한다. 가까운 바다에서 바라보는 독도는 기운차고 늠름하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절벽과 그 아래를 쉼 없이 때리는 파도의 위용이 대단하다. 억겁의 세월 동안 파도와 비바람이 만들어놓은 기암절경도 줄을 잇는다. 얼굴바위, 독립문바위, 천장굴 등이 차례로 나타났다 사라지자 곧이어 한반도 모양을 쏙 닮은 풀밭이 눈에 들어온다. 동도와 서도의 곳곳에 둥지를 튼 수만 마리의 갈매기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광경에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탄성을 내지른다.
여/행/정/보 ●숙박 사동의 대아리조트(054-791-8800), 저동의 황제모텔(054-791-8900), 도동의 세운모텔(054-791-2171) 등이 추천할 만하다. 석포마을이 속한 북면 쪽에서는 송곳산 아래의 추산일가(054-791-7788), 나리분지의 산마을식당민박(054-791-4643), 추산수력발전소 옆의 울릉아일랜드펜션(054-791-8888) 등이 괜찮다. ●맛집 울릉도에서는 ‘울릉5미’(울릉 약소, 홍합밥, 산채비빔밥, 오징어, 호박엿)를 맛봐야 한다. 자연산 따개비를 넣은 따개비밥과 따개비칼국수도 울릉도가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별미다. 도동의 99식당(따개비밥·약초해장국, 054-791-2287), 보배식당(홍합밥, 054-791-2683), 향우촌(울릉 약소, 054-791-8383), 산마을식당(산채비빔밥, 054-791-4643), 천부의 신애분식(따개비칼국수, 054-791-0095) 등이 손꼽힌다.
교/통/정/보 ●포항·동해(묵호)↔울릉도/ 대아고속해운(www.daea.com)의 쾌속선이 포항(054-242-5111)과 동해 묵호(033-531-5891)에서 각 하루 1회 왕복 운항한다. 하지만 여객선의 운항시간과 횟수는 기상, 계절, 요일 등의 변수에 따라 자주 바뀌므로 미리 확인한 뒤 예매하는 게 좋다. 대아여행사(02-514-6766)에 문의하면 서울과 묵호항을 매일 왕복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섬 내 교통 울릉도 내에는 정기노선버스(우산버스/054-791-8000)와 관광버스(울릉도개발관광여행사/054-791-6866), 울릉택시(054-791-2315) 소속의 지프형 택시와 개인택시(054-791-2612)가 운행한다.
독/도/입/도/신/청 독도관광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054-791-0801)이나 독도관광해운(054-791-8111)을 통해 접수하면 편리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054-790-6645~6646, 팩스 054-790-6649)에 문의하면 된다.
독/도/행/배/편 대아고속해운의 쾌속선이 매일 1회(오후 2시) 도동항에서 출발한다. 이 배는 독도선착장에 접안하지 않고 섬 주변만 두 차례 선회한 뒤에 되돌아온다. 소요시간은 3시간 내외. 독도관광해운의 삼봉호도 1일 2회(오전 7시40분, 오후 2시30분) 도동항에서 출항한다. 이 배의 정원은 210명이지만 독도 상륙은 선착순 70명만 가능하다. 총 소요시간은 5시간 내외. ※ 독도관광 여객선은 날씨, 요일, 계절, 비·성수기 등 다양한 변수 때문에 수시로 출항 여부와 출항 시간이 달라지므로 이용 전에 전화로 확인해야 낭패 보는 일이 없다. (끝)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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