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향토사박물관

[스크랩] 11월 토이지행을 다녀와서 - 바닷물 위를 걷다.

박영희 2010. 11. 28. 21:38

11월 옛길 기행은 홍명원선생 묘역을 출발하여 잿머리성황당을 거쳐

특별히 시화MTV 공사가 한창중인 시화호 근처 습지를 거닐어

옛 별망 선착장터까지 가서  '별망성 산신제'를 참여하려고 하였다.

머지않아 사라져 버릴 시화호의 습지를 머릿속에 기억해두기 위해서 

공사현장을 지나가보려고하였지만

시화호 습지는 MTV 공사로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다니고,

길이 끊어진 부분이 많아 위험했기 때문에 부득이 중간에 길을 변경하여

밖으로 나와 별망로를 이용하였다.

 

 

 

GPS를 찍어보니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길은

최신을 자랑하는 구글지도 마저도

우리가 바닷물 위를 수중부양하여 걸어간 것처럼 기록하였다.

 

 

홍명원 선생묘는 시흥 평택간 고속도로 신설공사 주변과 연결되어 예전처럼 아늑한 맛은 나지 않았다.

길가의 기념물은 옆의 크레인 탓인지 먼지가 뾰얗게 묻어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잿머리 성황당 뒤꼍은 며칠 전 대성황을 이뤘던 성황제를 말해주듯 많은 쓰레기들을 가지런히 정리한 모습이다

.

 

공사관계자들의 양해를 얻어 시화바다 MTV현장을 통하여 옛 별망포구로 갈 예정이었다.

 

시흥-평택간의 고속도로가 건설중이다. 시화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공사이다.

 

별망포구 쪽으로는 상당한 범위가 매립되고 다지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아직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꽤나 위험하였다.

 

공사용 덤프트럭은 열심히 흙을 나르고.....  

 

더 이상 걷기가 위험하다 판단되어 공단 쪽으로 나와 별망길을 이용하여 가기로 결정.

 

 

시간을 조금 지체하여 별망성에 도착하였을 때 산신제는 막 끝난 참이었다.

 

 

산신제에 참석한 분들이 대부분 돌아간 뒤 회원들끼리 차분한 마음으로 별망성을 둘러보았다.  

조선시대에는 '섬'이었던 별망은 이제 육지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산'으로 변해버렸다.

 

 

 

 

 

 

 

 

 

 

 

 

 

 

 

출처 : 안산지역사연구모임
글쓴이 : 우리마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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