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본속의 한국 문화를 찾아서(마지막날)
다섯째날, 1월 25일(화)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늦잠을 잘 수 있었다. 특별히 멀리 가는 일정이 없는 날이어서 더욱 여유가 있었다. 어제밤 늦게 잔 탓도 있었지만 모처럼의 늦잠이 단잠이 되었다. 아침 식사도 여유있게 마치고 짐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후쿠오카 시내 답사이다. 그래서 답사를 마치고 바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짐을 꾸릴 시간이 없다. 모두들 짐을 챙겨 내려왔다. 짐을 맡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시내 답사를 출발한다.
하카타역에서 100엔 버스를 타고 캐널시티로 향했다. 캐널시티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구시다신사가 있다. 이곳은 후쿠오카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함이 있는 신사라고 한다. 임진왜란때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기부하여 세운 신사라고 전한다.
그리고 이곳 하카타의 큰 축제중 하나인 '기온 야마가사'의 중심지 신사이다. 이 축제는 인형과 전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가마가 거리를 행진하는 것으로 유명한 축제이다. 그래서 그런지 경내에 엄청나게 큰 가마가 있다. 저 가마를 어떻게 메고 다녔을까 싶다.
경내의 오미구치에서 대길(大吉)을 뽑은 동준이가 좋아하고 있다.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려나......
시간이 없어 더이상의 시내 답사는 할 수 없었다.
모두들 근처 슈퍼에 가서 생필품 쇼핑을 하였다. 일본의 참기름(고마부라)이 좋다는 정선생님의 귀뜸에 모두들 참기름을 한 통씩 들고 나온다.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 모두 쳐다본다. 뭘봐! 하는 심정으로 애써 무시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다시 짐정리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번 여행에서 웬만한 일본 음식은 거의 먹었다. 라멘, 돈부리, 회전초밥, 생선정식 등등 그런데 빠진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우동이다. 우동을 먹으로 우동집을 찾아 갔다. 역시 우동 국물이 시원했다. 그간의 음식 느끼함을 모두 씻어 주는 듯 개운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간의 피곤함이 밀려오는 듯 졸음이 쏟아진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운 귀한 시간이었다. 모두에게 잊지 못할 답사였으리라 생각된다.
모두들 속으로 내년 답사를 꿈꾸고 있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