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클래식은 들어야 제 멋이다. 바흐나 헨델, 모차르트 등 그들의 음악이 소개될 때 기억했다가, 잠잘 때 듣고 잔다. 몇 분에서 몇 십분 듣다보면 어느새 고요하게 잠나라로 가게 된다.
클래식은 평소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내용도 어렵고, 더구나 가사도 없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여기게 된다. 또한 연주 시간은 어떤가? 짧아야 30분에서 긴 곡은 2시간 전도 되는 곡들도 있다. 어지간히 클래식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음악 장르이다.
이런 나의 평소의 생각을 바꾸게 해 준 책이 책여수에서 선정해서 읽은 『더 클래식』이다.
이 책은 클래식의 입문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클래식의 역사를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어머니인 헨델, 그리고 모차르트, 베토벤 까지 작곡가 순서로 소개하고 있다. 클래식에 흥미가 있고, 일반적인 지식이 많다면 클래식을 연주한 연주가들 중심으로 소개해도 상관없겠지만, 이제 막 새잎이 돋아나듯 클래식의 선율 한 자락을 잡은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작곡가들을 먼저 소개한 이 책이 참으로 반가웠다.
작곡가의 소개와 그들의 일생과 음악에 대한 일화, 곁들여서 그림도 곁들여서 지루하지 않게 했다. 저자의 추천 곡들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주어서 좋은 클래식 곡들을 들을 때 참고하도록 하였다. 이 곡의 도움을 받아 나도 잠잘 때 한 곡씩 듣고 잤다. 요즘은 휴대폰의 기능이 뛰어나서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이 작곡가들의 음악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또한 책여수에서는 『더 클래식』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안산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신춘음악회’연주회도 다녀왔다. 신춘 음악회에 대해 서로 얘기도 하면서 독서회원들 모두 음악회 나들이를 무척 행복해했다. 이 또한 음악이 이어준 선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