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

[스크랩] 정신줄까지 놓아버린 맛...얼큰얼얼한 낙지볶음

박영희 2010. 9. 19. 18:48

봄날의 따뜻한 기분을 만끽해야 되는 요즘

오락가락 하는 날씨와 중국으로부터 온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때문에 외출 나가기가 꺼려지실겁니다.

다행히 어제는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날씨가 많이 개인...그런 날씨였답니다.

 

어디론가 가고푼 맘에 점심에 바깥을 나왔는데

막상 간곳은 재래시장...

장을 보러간곳은 아니지만 출출하기도 하고

봄의 기운을 가장 먼저 느끼는곳이 시장인지라

구경도 할겸 갔다왔네요...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배고품이 절정에 오를때 눈에 띄인것이

바로 낙지랍니다.

몇일전 먹었던 돼지고기 두루치기의 여운이 가시기전에

매운낙지에 땀 흘려가며 먹고푼 마음이....

아마 점심부터 이슬이가 땡겼나봅니다...소주안주부터 생각이 나니.....

구수한 아주머니 입담에 접시에 담긴 낙지를 모두 봉투에 담고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행복한 상상이 정신줄까지 놓아버리게 만든 얼큰한 메뉴....

얼큰얼얼한 낙지볶음을 소개합니다.

 

 

 

 

 

 

 

정신줄까지 놓아버린 맛...얼큰얼얼한 낙지볶음

 

재료

 

낙지, 소면, 양파, 바지락조개, 대파, 홍고추, 청고추

양념장 ;    맛간장 : 고추장 : 청양고추가루 : 고추가루 : 다진마늘 : 물엿 4:1:1:1:1:1

 

재료의 수량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취향껏 넣어주시고...양에 따라 만들어 놓으신 양념장으로 매운맛을 조절하세요

 

 

여기서 맛간장이 또 들어가네요

맛간장 업그레이드 응용편입니다.

 

>>>맛간장 만들기는 여기로 <<<

 

 

 

 

먼저 양념장을 만들어봅니다.

맛간장이 또 들어가네요...

맛간장의 응용편으로 맛간장을 이용한 매운 양념만들기입니다.

만드실때 분량의 비율로 섞어주신다음

냉장고에보관하면 너무너무 편리하답니다.

심지어...떡볶기까지....매운곳에는 다 들어가는 아주 똑똑한 양념이에요...

만들어서 바로 먹는것보다는 조금 나두었다가 숙성해서 먹으면 맛이...훨 좋아진답니다.

 

 

 

 

 

 낙지를 깨끗이 씻은 다음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낙지를 씻는방법에는 소금이나 밀가루를 이용하는데

요즘 낙지는 다 손질된거라...뻘낙지가 아닌다음에는 흐르는 물에 씻어주어도

상관 없다고..몇일전 티브이에서 그러네요~

그래도...어떻게 씻는가는 요리사 마음인거 다 아시죠?

 

뜨거운물에 데칠때에는 살짝 데쳐주세요...

너무 데치면 낙지가 질겨진답니다.

마찬가지로 볶을때 너무 볶으면 또 낙지가 질겨지기 때문에

일단 살짝 데친후...센불에 살짝 볶기위한 과정이니...빼놓지 말고 데쳐주세요~

 

 

 

 

레시피가 만들어진 양념장으로 하는것이기 때문에

양념장의 양은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준다음...취향껏 버무려주세요~

매운맛을 좋아하시는분은 과감히....

매운맛이 무서우신분은...소심히...

그리고...잠시 간이 베이도록 놔둡니다.

약 한시간정도~

 

 

 

 

뜨거운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조개탕입니다.

낙지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끓여주었습니다.

 다진마늘과 소금넣어주시고....떠오르는 불순물은 깨끗이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대학교 후배중 한넘이 무교동에서 낙지집을 했답니다.

거기서 처음먹어본 매운낙지의 어지러움과 션한 조개탕...

매운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맛을 정말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얼큰한 맛에 정신이 어질할때 션한 조개탕은 땀을 확내게 하죠...

재래시장이라 그런지 말만 잘하면 한주먹씩 양이 추가되는...마술을 경험한답니다.

거울보고 환한 미소로 이쁘게 말하는거..꼬옥 연습하고 가세요~

 

 

 

 

소면빠지면 안되죠....

매운맛을 계속 먹게 하는 아주 무서운 놈입죠...

소면을 잘 삶아서 차가운물에 확 씻어 주세요~ 

 

 

 

 

취향에 따라 여러 야채를 같이 볶아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낙지볶음에 낙지 골라 먹는것이 싫어서

야채는 양파만 간단하게 볶았답니다.

낙지볶음에 낙지보다 많은 야채들....

매워서 정신도 어질한데....나를 더욱 어질하게 하는 그런것들이죠...

오늘은 낙지를 제대로 먹어볼 예정입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시고 양파를 볶아주신다음 아까 만들어진 양념을 넣고 볶아줍니다.

양파 한개에 양념은 소심한 한스푼 되겠습니다.

기름은 넉넉히 둘러주세요...그래야 양념이 타지 않고 잘 볶아진답니다.

 

 

 

 

 그리고 센불에 낙지를 볶아주세요.

대파도 하나 썰어 넣어주시면 좋겠네요~

너무 볶지 마시고요 약간의 물기가 생기려고 할때까지만 볶아주시면 됩니다.

낙지 하나 맛을 보시고 간이 심심하면 맛간장 한스푼 넣으시고 볶으시면 된답니다.

낙지는 의외로 간이 잘 안베이더라구요~

 

그리고 중요한 마무리....

물엿 한스픈과 참기름을 마무리로 넣어주시고 뒤집어 주세요~

양념이 타지 않고 윤기가 난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매운맛을 꽈악 잡아주는 효과가 딱입니다.

매운거 좋아한다고 고추장에 낙지 먹을수는 없잖아요~

 

 

 

 

이거....보기만 해도 주체할수 없는 침이 흐릅니다.

 사진을 찍어야 되기에 조금 참자고 혼자 격려를 하면서

빠른 동작으로 찍어봅니다.

윤기도 적당히 흐르고...색깔도 먹기좋은...그런 빨간색입니다.

 

 

 

 

예상대로 낙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볶음이 되었습니다.

달달한 양파는 매운 낙지 맛을 순화시켜 줄것 같네요.

아들넘이 하나 달라고 하는데....

장난삼아 아주 작은 낙지 다리를 입에 넣어주었더니

물컵하나 들고 빛의 속도로 뛰어다닙니다.

얼마나 매운지.....

 

 

 

 

 

 

 

 조개탕을 그릇에 담아봤네요.

빨간 파란 고추 썰어서...넣어주세요~

조개탕은 뜨거울때 먹어야 매운맛이 배가 된답니다.

말하면서도 등줄기가 싸...해집니다.

한수저 먹어보니....시원한것이 너무 좋더라구요~

 

 

 

요넘의 소면이 늘 문제죠...

너무 매워서 몸에서는 그만 먹으라는 신호가 오는데

그 신호마저 무시하게 만드는 무서운 넘입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먹어봅니다.

와...정말 맛있으면서...먹을만큼 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곧 이런 생각은 배신으로 이어져

땀이 살짝 난다고 해야겠네요...

얼큰한 낙지 볶음 맞습니다.

 

 

 

 

 

어느정도 집어먹다가 맵다고 생각되면

소면에 버무려서 또 먹습니다.

낙지비빔국수가 되는거네요.

이제부터는 얼마나 먹을지 양을 절대로 모른답니다.

하지만...물한컵보다...국수를 선호하는것은

물로 배를 채울것 같은 걱정....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뜨거운 밥에 비벼서도 드세요~

이맛은....더이상 이야기 안하렵니다.

옆에 조개탕 꼬옥 두시고....드시면 됩니다.

 

이 얼큰한 맛에...흠뻑 취한 저녁식사였습니다.

이슬이가 땡기는 그런 맘도 잠시...맵다는 생각에

소주한잔 할생각마저 날려버린....그야말로 정신줄을 놓아보린...

그런 식사였네요.

정신을 차리고 난 후에는....배불러서...이슬이마저 멀리하게 되는...

아쉽습니다.

 

이리 매운걸 먹고....포스팅하면서 다시 침을 흘리는 저는

어쩔수 없는 대한민국 사람인가 봅니다.

물론...너무 매운건 몸에 안좋겠죠...

 

적당히....

그리고 매운맛을....천천히 즐겨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출처 : 야호~!! 즐거운 요리시간이다~!!!
글쓴이 : 아기받는남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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